매주 제 세탁소 손님들을 비롯하여 (제게 의뢰한)한인 세탁인들의 가게 손님들에게 매주 일요일 아침 짧막한 이메일 편지를 보내는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일곱해가 지났습니다.
단 한차례도 쉰 적이 없으니 제법 오래 이어져 온 일입니다. 편지를 띄우고나면 이런 저런 답신들을 많이 받게됩니다.
오늘은 이번 주에 제가 받은 답신 가운데 하나를 여기에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일요일 제가 띄운 편지 내용은 <미국 복권 이민 비자(American Green Card Lottery)>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답니다.
복권 사보신 적 있으신지요? 복권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어떤 종류의 복권을 사보셨는지요? 그 런데 혹시 복권 이민 비자(American Green Card Lottery)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말 그대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비자를 복권 추첨을 통해 발급해주는 것이랍니다.
로또 이민 비자의 정식명칭은 ‘다양성 이민 비자 (Diversity Immigrant Visa)’랍니다.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전 세계 사람들 가운데 미국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년 최대 55,000명에게 미국 이민 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랍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판에 실린 이 로또 이민 비자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저는 깜작 놀랐답니다.
올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자를 얻기 위해 응모한 사람들의 숫자가 1,100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추첨을 통해 55,000명이 미국 이민 비자를 얻게된다는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놀란 사실은 미국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나라들, 일테면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영국, 중국, 인도, 한국, 필리핀, 베트남 등등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은 로또 응모 자격조차 주지 않는답니다. 이미 그 나라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내에 많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 만일 세계 모든 국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복권에 응모할 자격을 준다고하면 아마 응모자가 몇 천만명이 될 지도 모를 일인 것이지요.
제가 무슨 이민제도나 이민비자발급 제도 같은 것을 말씀드리고자 함이 아닙니다. 저도 이민 일세이지만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다만 미국에서 살기를 원하거나 미국민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말입니다.
만일 당신이 복권을 사보신 경험이 있다면, 그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은 쉽게 이해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이민 일세는 저는 이미 복권에 당첨된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건강한 미국시민이 되는 일, 우리 동네에서 꼭 필요한 세탁소 주인이 되는 일은 이미 제가 당첨된 복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이 땅에서 뿌리 내리고 사는데 가장 크게 도와 주시는 우리 세탁소 손님들에게 드리는 감사가 매우 큰 계절입니다.
그리고 Driggs씨에게서 받은 편지 번역과 원문입니다.
영에게,
당신이 이곳에 와서 기쁘다. 당신 아내와 당신은 분명히 열심히 일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형 함선이 등장하여, 이곳에서 새 삶을 일구려는 다양한 사람들을 데려오기 (시작한 때로부터) 대략 6만년 전에, 머나먼 그리고 아마도 험난한 여정을 통해 걸어서 원래 이곳에 도착한 아메리칸 인디안들만이 부족 시민인 나라가 바로 이 미국이다. 하지만, 아마도 “불과” 10만년 전에는 이 땅에 인간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현재 불법적인 방법으로 우리 나라의 남부 국경을 넘어 도착하는, 그들 중 상당 수는 범죄 전력이 있거나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있는 이민자들에게는 “당신이 이곳에 와서 기쁘다”는 말을 나는 할 수가 없다.
다행히도, 그들은 최근 까지 남서부 지역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미국인들의 99%는 이민자였다; 단지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오래 살았을 뿐 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이런 사실을 잊고 사는 것 같다. ─ 아니면 초등학교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애당초 그것을 배우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선조들이 전쟁에서 싸웠으므로, 그들은 이곳에서 살 권리를 획득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얻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부계와 모계 쪽 모든 내 선조들은 프랑스와 인디언간의 전쟁 (French & Indian War),’ ‘미국 독립전쟁,’ ‘1812년 전쟁’에 참전했지만, 나는 그것을 이 나라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데 내 조상들이 기여한 것으로 보며, 또한 그것이 내게 특별한 특전을 수혜할 자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조상들의 본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는 의무를 뜻하는 것으로 여긴다.
보다 최근에 낙원에 온 이민자들은 찾은 것을 모두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지키기 위해, 그들 보다 후에 오는 사람들에게 문을 닫고 싶어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자신 보다 나중에 오는 사람들이 일을 열심히 하려 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려 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 기술과 재능을 들여오려 하거나, 이 땅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조력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에 한해, 그 생각이 공정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경제학을 수년 동안 공부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기술과 재능을 소지한 이민자들을 지역사회에 들이면, 모두가 보다 나은 상태가 되며, 그것은 보통 모두의 삶이 개선되는 결과를 낳게된다.
현재 처한 불쾌한 또는 희망이 없는 상황이 어떻던지 간에, 단순히 해를 끼치기 위해, 사람들이 이곳에 오고 싶어하는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겠지만, 만일 그것이 실제 상황이라면, 처한 특별한 상황이 무엇이든지, 그것은 그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이유가 결코 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도 남서부 국경지역 주(州)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만일 기꺼이 지역사회의 건설적 일원이 되려한다면, 그렇다면 어디지역에 살고 있든지, 모두에게 (이민비자) 복권추첨에 신청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뉴스 레터를 계속 보내도록하라. 시사하는 바가 많은 내용들이다!
Charlie
그리고 편지 원문입니다.
Young,
I am glad you came here. You and your wife certainly work hard, participate in the community, and add value by what you do.
As this is a country in which only the Native American tribal citizens originally arrived by a long and possibly torturous journey on foot before large ships started showing up, bringing a variety of people wanting to make a new life here some 60,000 years later. But we do know that perhaps “as little” as 100,000 years ago, there were no people here at all.
I cannot say “I’m glad you came here” about some of the immigrants currently arriving by unauthorized means across the southern borders of our states, as a few too many of them have criminal backgrounds or a criminal intent for being here.
Fortunately, they have tended to stay in the Southwest until recently.
But the truth is that 99+% of Americans were immigrants; some have just been here longer than others. A few too many Americans tend to forget that — or didn’t pay attention in grade school and learn it in the first place.
Some of us think that because their ancestors fought in a war, they earned a right to be here that others didn’t earn.
My ancestors on both my father’s and my mother’s side of the family did fight in the in the French & Indian War, the American Revolution and the War of 1812, but I look at that as their contribution to helping make this country a place people can live in relative freedom — not a grant of special privileges for me, but an obligation to live up to their example.
I have learned though that more recent immigrants coming into paradise have a habit of wanting to slam the gate on those coming in behind them, to protect what they’ve found all for themselves.
To me, that only seems fair if those coming in next are not willing to work hard, be a part of the community, bring some skills or talents we don’t need or want, or are unwilling to help make this a better place.
Several years of studying Economics taught me that we are all better off when we let immigrants with skills and talent into the community, as normally doing that results in everyone’s lives improving.
It is unusual for people to want to come here from whatever unpleasant or hopeless situation they are in simply because they want to do harm here, but when that is the situation, whatever that unusual reason might be is never going to be seen as a good reason to keep the door open for them.
I wish we would fix the problem in the southwestern border states for that reason alone.
Everyone else from wherever they come from — if they are willing to be constructive part of the community, then they should have a chance in the lottery!
Keep up the newsletters. Good thought provoking stuff!
Charlie
우리는 이 땅에 최근에 이주한 이민자들입니다. 한국(남한)사회도 이즈음에 들어 다문화사회로 막 진입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Driggs씨는 이 땅을 살아가는 한 건강한 중년 사내이며, 그 역시 이민자의 후손입니다. 그의 생각에 귀기울여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