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눈 내리면 덜컥 앞서는 걱정들,  눈치우는 일과 미끄러운 거리 운전. 지난 해 보다 걱정의 크기가 좀 더 커진 듯.

눈 내리는 날에 약속한 사람도 없고, 만나야 할 사람도 없고, 기다릴 사람도 없고, 그리운 사람도 없고

문득 바람 들어 먼 길 나설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 하여도 첫 눈인 것을.

새참으로 라면 끓여 아내와 뜨거운 국물 후루룩

‘아휴! 시원타!’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