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우리 내외와 내 아이들은 사뭇 다르다. 그 중 하나는 반려동물에 대한 태도다. 우리 내외는 이제껏 반려동물을 키워 보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더하여 내 경우엔 직업상 쌓인 이력 탓이기도 하겠지만 개나 고양이는 딱 질색이다. 검정색 겨울 울 코트에 개나 고양이 털을 잔뜩 묻혀온 세탁물을 받아 본 세탁업자들 이라면 나를 충분히 이해하리라.

우리 부부와 달리 아들 내외는 고양이를 키우고, 딸 내외는 개를 키운다. 어찌하리, 아이들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는 까닭을 묻지 않고 그냥 내 새끼가 된다.

허나 아이들의 개나 고양이는 내 속내를 이미 꿰뚫고, 제 놈들을 한 다리 걸러 대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는 듯 하다.

딸 내외는 아픈 경험을 한 유기견을 데려 다 키운다. 녀석은 딸과 사위, 특히 사위 곁을 조금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 한다.

모처럼 딸과 사위 그리고 수키(개 이름)가 찾아와 이틀 동안 함께 한다.

오늘 낮에 아내와 사위와 딸은 교회 주일 예배를 드리려 가고, 수키와 내가 단 둘이 집에 머문 약 한 시간 반은 내겐 정말 긴 시간이었다.

수키 – 녀석은 나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다. 녀석은 울음과 짖음을 끊지 않았다.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른 쪽은 나였다.

한 시간 여 녀석을 달래다 지친 내가 택했던 방법은 녀석과 함께 창가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는 일이었다.

창 밖을 바라보는 수키 녀석의 간절함 이라니! 나는 언제 그렇게 간절해 본 적이 있었던가?

아내와 아이들이 돌아와 수키의 울음과 짖음이 멈춘 후, 나는 두 어 시간 삽질을 했다. 지난 해 보다 한층 넓어진 텃밭에 씨를 뿌리기 위해.

이 나이에 수키만큼 만이라도 무언가에 간절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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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에 대한 2개의 댓글

  1. Неllо all, guyѕ! Ι knоw, my mеsѕаge may bе tоo sреcifiс,
    Вut mу sister found nісe man hеre and tһeу marrіеd, so how аbout me?ǃ 🙂
    I аm 23 yеаrs old, Κarina, frоm Ukrаine, I knоw Εnglіѕh and German languаgеѕ аlso
    Аnd… Ι have ѕpесіfiс dіѕеaѕе, nаmеd nymphomanіа. Wһo know whаt іs this, саn undеrѕtаnd me (bеtter tо say іt immеdiatеly)
    Αh уeѕ, Ι сoоk vеry tаѕtуǃ and Ι love not оnly cоok ;))
    Im real girl, nоt рrоѕtitutе, аnd lоokіng fоr ѕеrіouѕ аnd һоt rеlationѕhір…
    Аnуwaу, you саn fіnd mу рrofіlе hеrе: #lі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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