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델라웨어 주지사는 질병관리통제센터(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다음 주 금요일인 5월 21일부터 야외는 물론 대부분의 실내 모임에 이르기까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낸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거리두기 역시 제한을 두지 않고, 식당, 상점 교회 등 실내모임의 제한 인원 규제 등도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만 일년 이 개월 동안 이어져 온 주민들의 생활양태가 완전히 바뀌어 옛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선언이었다.

신문이 전하는 주민들의 반응은 여러 갈래다. 환호하는 축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이른 처사이어서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니겠다는 이들도 많단다.

이대로 팬데믹 이전의 생활을 누리게 될런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하지는 못할게다.  다만 늘 그래왔듯 사람들은 바뀐 생활양식에 쉽게 적응해 나가리라.

존 도미닉 크로산(John Dominic Crossan)이 쓴  ‘예수 – 사회적 혁명가의 전기(Jesus: A Revolutionary Biography)’를 읽다가 생활양식이라는 말에 꽂혀 몇 번이나 곱씹어 본 문장 하나.

<그것(하나님의 나라)은 미래를 향한 삶의 희망이라기 보다는 현재를 위한 생활양식이다. It(Kingdom of God) is a style of life for now rather than a hope of life for the future.>

온전히 제 뜻으로 만들어 나가는 생활양식을 통해 오늘 여기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다는 말.

저녁나절 새소리 들으며 마음 다스리는 짧은 시간을 누리는 이즈음의 축복이 그저 감사하고 때론 미안하다.

오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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