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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델라웨어 주지사는 지난 13개월 이래 가장 완화된 COVID-19 제한 규정을 발표하였다. 펜데믹 이후 바뀐 주민들의 생활들이 그 이전에 누리던 일상으로 많이 돌아갈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다.

오는 5월 21일 부터 적용될 변경 사항들로는 우선 6피트 거리두기 규정이 3피트로 줄고,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지만, 야외에서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단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식당을 비롯한 각종 상점들과 교회 모임에 있어 3피트 거리 두기 요건만 충족된다면 최대한 수용 가능하단다.

이는 백신 접종율이 늘어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줄어들며, 날씨가 따듯해 지는 등 여러 조건들이 규정을 완화해도 좋을 만큼 나아졌기 때문이란다.

반가운 일이다.

어제 내 세탁소에 동네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와 포스터 한 장 가게에 부착해 달라며 두고 갔다. 내용인즉 동네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을 하니 누구라도 예약없이 찾아와 맞을 수 있다는 홍보물이었다.

한달 사이에 참 많이 바뀌었다. 달포 전 내가 백신을 맞을 때만 하여도 신청을 하고, 수시로 확인을 하고 기다리고 하였는데, 이젠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접종을 받게 되었다. 이달 말 까지는 집단 면역이 이루어지는 전 주민 접종률 70%를 달성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 기사도 보았다.

그래도 아직은 좀 이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따른다. 여전히 인구 백만명에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격히 줄었다고 한다.

제한된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 일처럼 좋은 일은 없다.

내 아이들과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 앉아 본 지도 꽤 오래 되었다. 서두르지는 않을 일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상을 준비하다. 아이들 상에 올릴 이제 막 자라는 푸성귀들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참 좋다.

이런 날은 반갑지 않은 손님인 딱다구리에게도 너그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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