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 왕국 9

(당신의 천국 – 스물 네 번 째 이야기) 

나는 그를 맏아들로 삼아,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세우리라. 그에 대한 나의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고 그와 맺은 나의 계약, 성실하게 지키리라. 길이길이 그의 후손 이어 주리라. 그의 왕조는 하늘이 무너지기까지 이어지리라. – 시편 89: 27-29 

그곳은 무척이나 우아해서 유대인의 종교문학에서는 언제나 관능적이고 활기 넘치는 여성이자 미인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추잡한 매춘부로, 또 한편으로는 연인에게 버림받아 상처 입은 공주로 그려지기도 한다. 예루살렘은 하나의 신이 사는 집이자 두 민족의 수도이며 세 종교의 사원이고, 하늘과 땅에서 두 번 존재하는 유일한 도시다.  –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 예루살렘 전기에서 

남쪽 유다와 사울왕의 아들 이스보셋이 다스리던 북쪽 이스라엘을 통합한 다윗은 이제 예루살렘성을 점령합니다. 가나안의 한 가운데 위치한 예루살렘은 남, 북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성(城)이었습니다. 

이미 우리들이 알아 본 바대로, 다윗의 통일 위업이 달성되기 전 까지 가나안에는 이스라엘족과 가나안 원주민들이 혼재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역시 가나안 본토인들인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성이었습니다. 

여부스인들이 철옹성이라고 믿고 있었던 예루살렘 또는 시온이라고 부르는 이 성은 “만군의 하나님 야훼께서 함께 하신(사무엘하 5: 10)” 다윗의 손에 간단히 무너집니다. 

물론 이 전투에서도 주력부대는 다윗이 거느려 온 다윗의 부대, 용병들입니다. 예루살렘은 이제 다윗의 성으로 불리워지게 됩니다. 이름만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니라 성 자체가 다윗 개인의 소유였던 것입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면 남쪽 유대의 성도, 북쪽 이스라엘의 성도, 이스라엘 전체의 소유도 아닌 다윗 개인의 소유라는 말이지요. 

“우리는 또한 이런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장소 가운데 왜 하필 예루살렘인가?” 

이 질문은 자그마치 961페이지에 달하는 예루살렘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기록한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가 그의 책 예루살렘 전기를 시작하면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통곡의 벽

“왜 하필 예루살렘인가?”라는 이 질문은 제가 지금 제 연재 글을 읽고 계신 바로 당신과 함께 풀어 나가고 있는 숙제입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답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으로부터 약 천년 뒤에 유배지 밧모섬에서 요한이 본 새 예루살렘의 환상을 이야기 할 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의 윤곽이 들어날 것입니다. 

요한의 말한 이 환상 말입니다. 

“그 뒤에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이전의 하늘과 이전의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나는 또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이 맞을 신부가 단장한 것처럼 차리고 하느님께서 계시는 하늘로부터 내려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한계시록 21: 1-2)” 

자! 오늘은 삼천여년 전 다윗이 점령한 예루살렘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남북을 통일한 다윗이 이룬 업적은 가나안 모든 땅을 이스라엘 이름으로 편입한 것입니다. (물론 아직 점령하지 못한 곳들이나 예루살렘 역시 솔로몬대에 이르러서는 모두 이스라엘에 편입되기 때문에) 

무슨 말씀인고하니, 다윗 이전에는 열 한 부족(레위 부족을 빼고) 이 싸워 이겨 차지하는 땅은 부족 소유의 땅이 되었지만, 이젠 이스라엘왕국의 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바로 유다지파로 대변되는 남쪽 왕국사람들, 다윗이 전투를 벌이면서 새롭게 그의 휘하에 들어 온 남쪽지방의 가나안 족들, 북왕국 이스라엘의 사람들, 예루사람을 차지하고 있던 여부스족 등 중북부에 남아 있던 가나안 족들의 도시국가 사람들, 다윗과 연결되어 있었던 블레셋 사람들이 모두 이스라엘이라는 한 국가로 편입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두번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왕국이 야훼에게 드리는 제사의식의 중심도시로 만든 것입니다. 사무엘시대까지만 하여도 사무엘은 부족들이 사는 곳들을 돌아 다니며 제사를 집전하거나 재판을 진행했지만 이제 야훼 하나님에 대한 제사와 예배는 예루살렘성 한 곳에서만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세번 째는 가나안 땅에 당시까지 남아있던 가나안의 전통들과 히브리에서 유대, 이스라엘로 변화되면서 겪어 온 온 이스라엘의 전통이 하나로 합쳐진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전통인 유일신 야훼 하나님 사상과 가나안의 전통이었던 왕권신수설(神受說- 왕의 권력은 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통합되면서 야훼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새로운 계약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네 번 째는 야훼의 법궤를 예루살렘에 안치시킨 일입니다. 이 일에 의미는예루살렘을 종교적 중심지로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윗과 그 가문의 후계자들의 왕위권을 야훼께서 보장했음을  뜻합니다. 

나아가  예루살렘  또는 시온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뜻으로써  다윗의 가문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특권의 의미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로 시편에 실린 이 노래의 뜻입니다. 

“나는 그를 맏아들로 삼아,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세우리라. 그에 대한 나의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고 그와 맺은 나의 계약, 성실하게 지키리라. 길이길이 그의 후손 이어 주리라. 그의 왕조는 하늘이 무너지기까지 이어지리라(시편 89: 27-29)” 

마지막으로 다윗의 예루살렘 입성으로하여 다윗은 왕국의 관료 임명권, 군대 인사권 뿐만 아니라 제사장 임명권까지 갖는 명실상부한 왕국의 왕이 된 것입니다.  (삼하 8 :15-18) 

바로 새 이스라엘이 탄생하는 싯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가 죽기 직전까지 이런 새 이스라엘의 모형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전쟁, 반란의 진압 등 싸움의 한 가운데서 평생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 다윗에 대한 성서적 고백, 유대족들의 고백을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왜 다윗이 메시아의 원형이 되는 것인지?  왜 그리스도(메시아) 예수가 다윗과 연계되어 있는지? 

다윗을 통한 믿음의 고백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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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두번 째 이야기 올렸습니다.

오바마케어 – 마켓플레이스 해설 2 보기 :  http://socialkoam.com/?p=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