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에>

짧은 여행 후 맞은 일상은 생각보다 분주했다. 그래도 여행을 즐긴 까닭인지 그 분주함 조차 여유로웠다. 주말에는 아들, 딸 내외까지 찾아와 마치 긴 여행이 이어지는 듯한 마음으로 시간의 흐름을 타고 논 듯하다.

여행 중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 절로 읊조려지는 감사, 자연(自然)에 대한 감사다.폭포와 깊은 숲 – 계곡과 물이 만들어 내는 소리와 숲과 물과 구름과 안개가 서로를 품어 만들어 내는 자태에 홀렸던 시간들, 그저 감사다.

<이 대지(大地) 자체인 자연만이 유일한 만병통치약(Nature, the earth herself, is the only panacea>이라는 Henry David Thoreau의 노래가 오늘 내 것이 된 듯.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몸과 맘을 위한 만병통치약을 흠뻑 들이키며 즐긴 여행길에 다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