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에

달포 전 늘그막 동무가 선사해 주어 심었던 무궁화 묘목에 붉은 꽃망울이 맺혔다.

순간 내 온 몸과 맘으로 느낀 즐거움과 기쁨이라니! 호들갑일 수 없다. 살아 숨 쉬는 것에 대한 감사요, 그저 살아있기에 아름다워야만 하는 오늘에 대한 희열이다.

2023, 부활절 전야에.

** 봄이 떠나기 전에 늘그막 동무와 함께  어릴 적 맘으로 조촐히 한 잔 나누는 즐거움을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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