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왠지 나른하게 게을러지고 싶다. 더더욱이나 오늘은 일요일이다. 허나 몸과 맘이 늘 함께 하지는 않는다.
바뀌는 계절에 따라 필요한 이런저런 집안 정리와 내 하고픈 일들로 종일 바쁘게 짧은 하루 해를 보냈다.
낮에 얼핏 창밖을 바라 보다가 나무들이 비를 맞으며 가을 옷을 바꿔 입는 풍경을 보았다.
그 풍경을 눈에 담아 하루의 감사를 곱씹었다.
계절이 내게 건네는 느낌을 만끽하는 오늘은 그저 감사다.
- 다만 뉴스들은 언제나 그렇듯 비오는 날을 우울하게 만든다.
- 한국뉴스는 더더욱 그러하다. 욕조차 아까운 인간들이 권력의 이름으로 판치는 세상처럼 우울한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 허나 세상 모든 일에 다 계절이 있는 법, 좋은 소식 듣는 때가 또 오겠지. 어느 날엔가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