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 떠오르는 일터의 아침 하늘을 바라본 아주 짧게 누린 느긋함이 건내 준 하루의 은총(恩寵).

그 은총은 일터를 향해 무거운 걸음을  떼던 늙은 노동자나, 먼 길 떠날 준비로 든든한 아침 밥상을 즐기던 오리 떼들이나, 늘 같은 아침이건만 하늘 바라보는 여유를 잊고만 사는 내게나 똑같은 크기로 아침마다 다가올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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