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낮엔 여전히 찌는 여름이다만 아침 저녁은 어느새 가까이 다가 온 가을맞이를 재촉한다.

아침에 새들이 새들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일터로 나갔다가, 저녁 나절 새들이 새들에게 응답하는 소리를 들으며 계절이 바뀌는 하루해를 보낸다.

새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종종 나도 그 이야기에 끼어들 때가 있다.

그땐 비록 내 맘 속 소리지만 내가 내는 소리조차 좋다. 맑은 새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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