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종종 하늘에 홀리곤 하는 버릇은 나이 예순을 넘기고 나서 생겼다.

홀려 바라보는 하늘엔 사람살이가 그대로 그려져 있곤 한다.

이른 나이에 그 하늘 그림 깨달아 ‘바닥이 하늘이다’며 평생 외길 걸어온 벗 하나 있다.

<누구든지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고 하나님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땅은 바닥이 아니라 하늘입니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하늘입니다…… 하늘이 내려와서 또 하나의 하늘인 민중을 섬기고 있는 바닥이 하늘입니다. 하늘나라는 하늘이 아니라 바닥에 있습니다.>

하늘 쳐다보며 생각 난 오랜 벗이 부른 노래이자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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