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어, 미쳤어, 모두가 미쳤어!” 가게 문을 들어서며 Rose 할머니가 내게 던진 말이다. 내 가게 30년 단골인 할머니는 부부 모두 유태계이고 남편은 은퇴 의사이다. “내가 여기로 오는 길에 바닷가로 가는 1번 도로를 거쳐왔는데 엄청 막히더라고… 아니 지금이 바다로 놀러갈 때냐고… 암튼 다 미쳤어!” 바닷가에 부부 소유 콘도가 있는 할머니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걱정이었다.
적당히 눙치며 대꾸해 주고는 그녀의 세탁물들을 차에 실어 준 뒤 눈에 들어 온 이웃 그로서리에 자리잡은 가을을 만났다. 누런 호박들과 장작들, 그래 어느새 구월이다.
눈을 드니 하늘빛도 이미 가을이다.
같은 시간 엇비슷한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생각은 정말 저마다 다르다. 그래 아직은 사람인게지.
‘공감’ – 그 폭과 크기의 확대를 위해 누가 더 최선을 다하나 하는 싸움을 보는 이즈음.
내 조촐한 아침 식사에 감사하며 내 노동의 한계를 측정하고 있다.
Labor Day 연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