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에서

오랜만에 길을 걷다. 들새 소리에 빠져 걷는 길에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란다.

DSC00399

들엔 이미 여름이 내려 앉았다. 겨울도 봄도 없이 맞는 초여름길을 걸으며 땀을 훔친다.

아침에 꽃모종을 옮겨 심으며 매사 얼뜨기인 내 모습을 보았다. 자연은 그저 시간을 타고 함께 노는 것인데 내 하루 일과와 고작 알량한 귀동냥 알음알이에 빠져 꽃모종을 다루고 있는 내 모습이 우스었다.

들꽃들도 나를 보고 웃는다.

모처럼 땀 흘려 들길 걸으며  시간 타고 노닐다.

DSC00322 DSC00329 DSC00331 DSC00332 DSC00336 DSC00349 DSC00350 DSC00353 DSC00358 DSC00360 DSC00362 DSC00365 DSC00368 DSC00373 DSC00376 DSC00381 DSC00385 DSC00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