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행사에서 모처럼 만난 B가 물었다. ‘사진은 언제 부터…’ 내가 사진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낯설었던 모양이다. 아무렴 나도 낯선 것을.
사람 많은 곳에서 사람 사진을 찍는 일은 아직 낯설다. 그러니 오죽 어설프랴.
하늘, 구름, 새, 나비, 꽃, 길…. 나는 전엔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들을 사진기를 통해 만난다. 그 맛을 알고 나니 사진기 없이도 내가 숨쉬는 세상이 새로울 때가 참 많다. 그래서 감사다.
오늘 아내가 춤추는 사진을 찍으며 든 생각 하나.
매일 보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아름다움은 얼마나 많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