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Valley Garden 공원을 걷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나 싶더니 따스한 햇살 온기에 걸음을 늦춘 모양이다. 걷기에 딱 좋은 아침이었다.

교통사고 이후 조금은 어수선했던 한 주가 지났다. 충격에 놀란 허리와 어깨 등이 아직 풀리지 않아 약간의 통증을 이고 있다만, 생각할수록 그저 감사다. Thanksgiving Day를 함께 한 가족들 하나 하나 떠올려 감사를 이으며 공원길을 걸었다.

가게 이전 위치와 시기를 확정 짓고 그를 알리는 편지를 오늘 아침에 손님들에게 보냈다. 그 편지에 대한 손님들의 답신들을 읽으며 감사의 크기가 더욱 커졌다.

어쩜 내가 살아 온 길이 오늘 아침 감사를 곱씹어 본 공원 길 아니었을까. 그저 무심하게 덤덤히 스쳐 지나왔던 그 길들이.

감사에.
11/2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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