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에

해마다 이맘 때면 내가 읊조리는 시가 있다.  Shel Silverstein이 읊은 관점(Point Of View)이다.

추수감사절 만찬은 슬프고 고맙지 않다
성탄절 만찬은 어둡고 슬프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칠면조의 관점으로 만찬 식탁을 바라본다면.

주일만찬은 즐겁지 않다
부활절축제도 재수 없을 뿐
닭과 오리의 관점으로
그걸 바라 본다면.

한때 나는 참치 샐러드를 얼마나 좋아 했었던지
돼지고기 가재요리, 양갈비도
잠시  생각을 멈추고 식탁의 관점에서
식탁을 바라보기전까지는.

Point Of View

Thanksgiving dinner’s sad and thankless
Christmas dinner’s dark and blue
When you stop and try to see it
From the turkey’s point of view.

Sunday dinner isn’t sunny
Easter feasts are just bad luck
When you see it from the viewpoint
Of a chicken or a duck.

Oh how I once loved tuna salad
Pork and lobsters, lamb chops too
‘Til I stopped and looked at dinner
From the dinner’s point of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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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 그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맞닿을 때 우린 가족이다. 그래서 감사다.

구십 대 내 아버지들과 어머니, 칠십 대 매형, 이 삼십대 내 아들과 며느리와 딸, 그리고 육십대 우리 부부가  함께 둘러 앉은 추수감사절 저녁 몇 시간.

한가지  말을 때론 엉뚱하게 서로 제 입맛에 맞게 이해하며 거기에 덧붙어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이어 가곤 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까닭은 가족이기에.

지난 한 해에 대한 감사와 함께 맞이 할 또 다른 한 해 동안 우리가 마주칠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할 수 있기를.

비록 칠면조의 관점이나 식탁의 관점 에서라도…

시인이 읊은 슬픔이나 우울함이 아닌 그 관점이어서 더욱 좋고 즐거운….

가족의 관점으로…

2018. Thanksgiving Day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