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아침에

아무런 계획도 없이 연휴를 맞는다. 아니, 계획 없음이 계획이다. 그저 몸과 맘이 원하는 대로 이틀을  보내려 한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걷고 싶으면 걷고. 무엇보다 아무 걱정 없이.

이른 아침 눈을 뜨는 것은 그냥 습관이다. 주일 아침이면 늘 그러하듯 가게 손님들에게 편지 한 장 띄우고 집을 나선다.

가을은 이미 동네 어귀에 이르렀다.

DSC02847A

다가선 것은 가을 뿐만이 아니다. 이번 목요일(9/6)은 민주당 예비경선일이다. 11월 본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하던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투표는 해야겠다.

DSC02843A

살며 감사하는 일들 가운데 하나는 사돈내외와 의견이 일치하는 때가 많다는 점이다. African American인 사돈 내외와 우리 부부는 정치적 견해나 종교 특히 교회관에 있어서 뜻이 맞다. 하여 참 편하다.

capture-20180902-094729

비록 트럼프 뿐만 아니라 주류 언론들은 물론이거니와 민주당 내에서도 폄하하는 시선이 역력한  사회주의자  Alexandria Ocasio-Cortez에 대한 시각에서도 거의 일치한다. 그녀와 지지자들이 얻을 결과가 어떠할 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은 미국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capture-20180902-095102

다만, 오는 11월 선거에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우리 부부 선택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트럼프가 한반도 분단 해결의 단초를 이루어 내는냐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인데, 평화라는 관점에선 언제나 의견이 일치하는 사돈내외도 우리부부와 함께 하지 않을런지.

오늘 저녁은 아들 며느리와 저녁을 함께 해야겠다. 아이들이 허락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