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게도 인간들은 지상의 현상보다 천체의 현상을더 중요하게 여긴다. 마치 자신의 일에 신경쓰는 것보다 이웃의 일에 신경쓰는 것이 더 존경할 만하고 고귀한 일이라는 듯이.
그러나 우리들이 풀어야 할 매듭은 별들의 저 교차점이 아니다.
Men attach a false importance to celestial phenomena as compared with terrestrial, as if it were more respectable and elevating to watch your neighbors than to mind own affairs.
The nodes of the stars are not the knots we have to untie.”
지금으로부터 156년 전 매사츄세스 콩코드 강변 숲속에서 당시 마흔 두살이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가 써서 남긴 일기 중(Journal 1859. 10. 16.) 한 대목입니다.
오늘 제 고민은 별들의 교차점도 아니고 천체 현상에 대한 것도 아니며 딱히 이웃의 일만도 아닙니다.
제가 살아가는 오늘 현재의 고민일 뿐입니다.
분명 제가 발딛고 서있는 이 땅, 사람사는 일에 대한 문제임에도 많은 경우에 안드로메타의 일을 갖고 헛꿈 꾸고 있다는 소리를 듣곤한답니다.
따지고보면 쏘로우의 글들 대부분이 사실 별들의 교차점에 대한 이야기들이랍니다.
때론 “부질없음”이야말로 진리에 닿는 지름길 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