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루

스무해 가까이 사는 동네인데도 낯선 곳들이 많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다니던 길로만 다니는 습관 때문이지요.

0618152019집에서 채 3분도 안걸리는 곳에 seafood restaurant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답니다. 평소 거의 드나들지 않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거니와, 이따금 오가며 간판을 보면서 fish market인줄만 알았지 음식점을 겸하고 있는 줄은 몰랐었답니다.

오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함께 들려 보았답니다.

생굴을 비롯한 각종 찐 해산물이 주종인 선술집 같은 분위기였답니다.

손바닥처럼 환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네에서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분위기를 만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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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른 두해를 함께하며 속속들이 환하게 안다고 생각했던 아내와 모처럼 낯선 분위기에서 맥주 한잔으로 조촐하게 하루의 기억을 쌓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