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빙판 운전 요령

Charlie는 거의 말수가 없는 제 가게 손님입니다. 그런데 어제 장문의 이메일을 제게 보냈습니다. 제가 매주 손님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한 답신이었습니다.

제가 지지난 일요일에 뉴욕을 올라가면서 빙판길 운전으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겨울철 빙판길 운전의 베테랑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요령을 설명한 글입니다.

혹시라도 겨울철 빙판길 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소개드립니다.

Charlie 편지의 번역과 원문 그리고 제가 보낸 편지의 번역과 원문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 시간에도 제가 사는 곳에는 눈이 내리고 길은 빙판이랍니다.

drive on ice

Young에게

지난 주에 사고없이 뉴욕시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은 침착하게 (운전에)집중할 수 있는 당신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나는 버팔로 지역에서 29년간 살았고, 내 어머님께서 내가 15살 되던 해, 영하의 온도에서 2-3인치 두께의 거울 같은 얼음으로 완전히 뒤덮힌 우리가 살던 (공공이 아닌) 도로에서 내게 첫 번째 운전교습을 시켜주셨다.

이 (교습)초대에 대해 어머님을 쳐다보는 내 눈길에 대한 대답으로 어머님께서는 “만일 네가 거울 같은 얼음에서 운전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나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가자!” 라고 하셨었다.

그래서 나는 8기통 엔진이 장착된 5,000 파운드가 넘는 닷지 세단 운전석에 앉았고, 가속 페달을 빨리 밟고 떼는 것은 아주 좋지않다는 사실과 브레이크 페달은 거울 같은 얼음에서는 단지 미끄러지게 만드는 기계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곧바로 배웠다.

뉴잉글랜드 인근 언덕이 많은 농장지역에서 성장하셔서, 어머님은 겨울에 아버님 보다 겨울 운전에 (사실대로 말하자면 모든 기상 상황에서도) 기술이 더 뛰어나셨고, 내게 우리 도로에서 가속시켜 올라가고, 진입로(driveway) 끝에 도달할 때 차를 옆으로 미끌어지게 하며, 그리고 나서 가속 페달과 핸들을 사용해서 진입로로 빨리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그것이 11월과 12월에 우리 집에서 진입로 끝까지 운전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그 이후 나머지 겨울 동안은 눈이 너무 많이 쌓이거나 진입로가 얼음판이 되어 차를 도로변에 주차시켜야 했고, 나는 겨우내내 눈을 치워 통로를 만들어야 했다.

아버님은 그 (운전) 기술에 결코 성공하지 못하셔서, 차를 두번이나 도로변 깊은 고랑에 처박고 나서야 (견인 트럭을 불러야 했다) 배우려는 시도를 포기하셨다.

나는 아나폴리스 지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열 다섯 해 겨울 동안 운전을 했으며, 버팔로에서 지냈던 겨울 중 몇 해는 지난 세기 중 최악의 상황으로 꼽혔었다.

나는 또한 스포츠카 경주를 몇 번 했으며, (내 차의 엔진이 고장이 났고, 모든 부품은 아파트에 두고 와서) 차동호회 친구로 부터 빌린 차로 내 겨울 운전 지식을 이용하여 얼음 운전 대회에 참여했고, (일반 대중에게) 차단된 도로 코스에서 (그 친구의 차로) 첫 번째 시도에서 그의 기록을 18초 단축시켜 의도치 않게 그 친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대회에서) 1분 8초라는 내 기록은 그에게 2등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내가 탑승객으로 조차 그의 차를 타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그를 더 무안스럽게 만들었지만, 이후 우리는 계속 친구로 지냈다.

내가 유리했던 점: 그는 겨울 환경에서 운전하는 방법을 내 어머님께 배우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내가 처음 ‘Delmarva Power’에 취직을 했을 때, 겨울 운전에 대한 한 시간 길이의 교습을 해줄 것을 부탁받고, 최소한 3년 동안 그렇게 했다.

내 교습으로 사람들이, Young, 당신이 본 것 같이, 겨울 폭풍으로 연쇄충돌 차더미에 쌓이지 않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겨울 운전의 관건은 침착을 유지하고, 어리석게 운전하는 사람들로 부터 멀리 떨어지며, 브레이크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관성과 엔진 브레이크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활용하는 것이며, 걷지도 못할 정도의 얼음판에서는 운전하지 마라.

당신이 Exit 5에서 뉴저지 턴파이크 북쪽 끝까지 무사히 운전해 갔다는 것은 당신이 이런 것들을 최소한 일부를 따랐다는 것을 암시한다.

잘했다! 이곳에서 사는 29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필요한 (운전) 기술을 알지 못해서, 동네 자동차 정비공장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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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To have successfully completed your journey to NY last week without incident is a testament to your ability to stay calm and focused.

I lived in the Buffalo area for 29 years, and my mother gave me my first driving lesson when I was 15 on a sunny winter day with the temperature below freezing and the (non-public) road we lived on covered entirely with 2-3 inches of glare ice.

My look at my mother upon this invitation was answered with “If you can learn to drive on glare ice, you can drive on anything.  Let’s go!”  So I climbed behind the wheel of a Hemi V8 engine Dodge sedan weighing over 5,000 lbs, and quickly learned that getting on and off the gas pedal quickly was a very bad idea and brakes are merely a mechanism that puts you into a skid on glare ice.

Having grown up in a hilly farming region near New England, my mother was more skilled at winter (and truthfully, all weather) driving than my father, and taught me how to accelerate up our road, kick the car sideways when approaching the end of the driveway, and then shoot into the driveway by using the gas pedal and steering.

That was the only way to be able to drive all the way up the driveway in November and December at our home before the snow became so deep and the driveway so icy that we had to park the cars on the road for the rest of the winter and I had to shovel a walkway for the rest of the winter.

My father was never successful at that technique, and put his car into the road’s deep ditch twice (requiring a tow-truck to remove it) before giving up on trying to learn.

I drove through fifteen winters up there before moving to the Annapolis area, some of them among the worst Buffalo saw in the last century.

I also did some sports car racing, and used my winter driving knowledge in an ice driving competition using a car I borrowed from a fellow car club member (my car’s engine had failed, and I had it all apart back in my apartment) and managed to unintentionally embarrass the car’s owner on my first attempt by undercutting his time on the closed course by 18 seconds.

My finishing time of 1 min 8 seconds gave him the second place trophy.  It was doubly embarrassing as I had never even ridden in his car as a passenger, but we remained friends afterward.

My advantage: He had never had the benefit of my mother teaching him how to drive in winter conditions.

When I was first employed by Delmarva Power, I was asked to give an hour-long course on winter driving, and did so in at least three years.  I hope that saved other people from winding up in pileups in winter storms, such as you saw.

The keys to this driving is to be patient, stay away from others driving foolishly, use your brakes only as a last resort, use momentum and engine braking to your advantage, and do not drive on ice on which you cannot even walk on.

For you to successfully drive from Exit 5 northward to the end of the turnpike indicates that you must have been following at least part of this approach.

Well done!  I have noticed over twenty nine years of living here that many people in this area do not understand the techniques needed, much to the happiness of the auto collision shops in the area.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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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뉴욕을 다녀왔답니다. 평소 그리 자주 가지 않는 편이라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오고 가는 길의 날씨는 어떨지 등등 미리 확인을 하고 집을 나섰답니다.

비는 좀 오겠지만 낮기온이 40도에 이른다고 해서 그리 걱정을 하지 않고 길을 나섰답니다. 집에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넉넉하게 약속시간보다 4시간 전에 떠났답니다.

뉴저지 턴파이크에 들어서자 비가 오기 시작했답니다. 평시처럼 차들은 60-70마일로 달렸답니다. 그러다 Exit 4와 5사이를 지날 무렵부터 차들은 35마일 미만으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답니다.

비가 내리면서 얼어서 도로가 빙판이 된 것입니다. 제 앞에서 가던 차가 스스르 미끄러지더니 갓길에 처박히는 것도 보았답니다.

겁이나서 service area로 들어서 쉬어갈까 했지만 ramp를 올라갈 수가 없어서 그 어떤 차도 service area를 들어갈 수가 없었답니다.

그렇게 6시간이 지나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6시간 동안 분리대를 박고 부서진 차, 서로 부딪혀 부서진 차들, 20-30대가 넘게 연속 충돌된 차들 등등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거의 100여대가 넘는 사고차들을 보았답니다.

무사히 도착한 후에 저는 “아무 사고없이 운전하는 것이 바로 기적이야, 기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리고 이런 비슷한 말을 한 사람이 오래 전에 중국에 있었답니다. 약 1200여년 전에 살았던 임제라는 불교 스님이랍니다.

그가 한 말이랍니다. “기적이란 물 위를 걷는 게 아니라 땅 위를 걷는 것” 이라고요.

하루하루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기적이라는 것이지요.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그저 감사할 수 밖에 없답니다.

감사가 넘쳐나는 한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손님들의 옷에 스테인들을 없애는 일에 감사하는 한주간이 되었으면 한답니다.

Last Sunday, I went to New York City. As I don’t go there often, I checked the weather forecast and expected road conditions before I left home.

As the weather forecast said that though it would rain, the daytime temperature would be 40 degrees, I could leave home without concerns about the trip. Since it takes about three hours under normal conditions, I left four hours before the appointment to have the extra room of one hour.

As soon as I entered the NJ Turnpike, rain started. Vehicles were moving at the speed of 60-70 mph as usual. But when I was passing somewhere between Exit 4 and Exit 5, all the cars dropped their speed to under 35 mph.

The temperature was lower than expected and the rain was frozen as soon as it touched the ground. Yes, it was freezing rain! A car in front of me slid off the road.

I was somewhat afraid and thought about taking a break at a service area. But the ramp to the service area was icy and no cars could go there. I had to just follow the traffic and keep going.

I managed to reach my destination after six tense hours. During the trip, I saw so many accidents: cars which hit the median strip of the road and collided with other cars, and piles of cars crashed. I’m pretty sure that I saw more than 100 cars which were involved in accidents that day.

After I arrived at the appointment place, one thought came to my mind: “It is a miracle. Just to drive without getting involved in an accident is really a miracle.”

A long time ago in China, one Buddhist monk made a statement similar to this thought. He was Rinzai (or Linji, 臨濟) who lived around 1,200 years ago.

He said: “A miracle is not to walk on water, but to walk on the ground.”

What he meant is that to live every day uneventfully is nothing but a miracle. If we would understand this, we could not but live in gratitude, I think.

I wish that you will have a week which is full of things for which you are grateful.

For myself, I hope that I’ll have a week during which I get rid of all the stains from my customers’ clothes and feel grateful for 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