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들에서 보낸 초대장

<바닥이 하늘이다. 빈들이 희망이다.> – 주초에 받아 본 어느 초대장에 적힌 첫 글입니다.

해마다 받는 초대입니다. 대한민국 대전시에 있는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 빈들교회에서 보낸 초대장입니다.

김규복목사가 그 공동체를 일구어온지 올해 서른해가 되었답니다. 올곧게 외길을 걸어온 벗을 생각하며 이곳을 방문해 주신 당신에게도 초대장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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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글

예수와 함께  민중과 더불어

믿음 소망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위하여

섬기고 나누고 희생하는 공동체

 

낮게 작게 느리게,

가난하고 겸손하고 소박하게,

그러나 참되고, 끝까지 기쁘게

 

낮아지는 것이 높아지는 것이고

보잘것없는 것이 존귀한 것이고

작은 것이 아름답고,

바닥이 하늘이다.

 

가난이 축복이고, 고난이 영광이고

죽음이 생명이고, 희생이 영생이다.

 

대전 대화동 빈들교회가

3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며 춤추며 불렀던 노래입니다

 

아무에게나 손벌리지 않고

꼬리표 붙은 나쁜 돈 바라지 않고

힘있는 자에게 기대거나 줄서지 않고

사람과 조직과 인기에 집착하지 않고

 

날마다 바닥을 긁어 나누고

차라리 자신의 살과 피를 떼어 주고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리며

강물이 흐르듯 한눈 팔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온 길 위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오병이어의 기적을 맛보고

눈을 뜨고 귀가 뚫리고

손발에 힘을 얻고

희망과 감사를 가득 안고 돌아갔으나

 

어떤 이는 힘들어서 돌아가고

어떤 이는 이해못해 돌아가고

어떤 이는 상처받고 돌아서고

어떤 이는 실망하고 돌아서고

 

어떤 이는 마리아가 되고, 니고데모가 되고, 베드로가 되고

어떤 이는 삭개오가 되고, 마르다가 되고, 가롯 유다가 되고

어떤 이는 구레네 시몬이 되고, 막달라 마리아가 되고, 백부장이 되고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라합처럼

남은 자는

오직 12척의 배와 같은 작은 사람들

 

승리한 패배자들

성공한 실패자들

지혜로운 바보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진리와 자유와 평화와 생명의 땅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걸어갈 남은 10년의 힘찬 시작을 위하여

 

얼굴 한 번 보고

손 한 번 잡아주길

차 한 잔 정성껏 차려놓고

함께 부를 노래 몇 곡 준비하고

님들을 기다리겠습니다.

 

1. 빈들교회와 함께 하는 날 – 사랑의 찻집

2014년 10월 20일(월) 10-22시

까페 수다떠는 도서관 (한밭도서관 앞)

 

2. 빈들의 열린 문화제 – 섬김과 나눔과 십자가의 노래

2014년 10월 28일(화) 저녁 7시

한남대 56주년기념관 서의필홀

 

3. 빈들교회 창립 30주년 감사예배

2014년 11월 23일(일 오후 4시

대화동 빈들교회당

 

빈들바람 김규복 목사

빈들교회 창립 30주년 감사마당 준비위원회

 

<공동체 후원하기

천사계좌:우리은행(김규복)

563-039690-02-004

www.seomna.or.kr >

초대1

초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