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과 변희재

주말이라 좀 쉬노라고 여기 저기 온라인 사이트를 뒤적이다가 든 생각 하나랍니다.

김어준과 변희재. 

썩 다른 듯 하지만 아주 똑같은 캐릭터를 보면서 이즈음의 한국 사회를 쉽게 조망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답니다. 

저야 뭐 세상사  성서적 시각으로 보자는 쪽이니까, 그 거울에 비추어 보는 것이지요. 

김어준과 변희재같은 젊은이들이 뉴스가 되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가 아닐까요? 

두 사람의 생각과 삶의 방식, 그들이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의 집단들을 보면 전혀 다르지요. 

그런데 살아가는 방식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바로 “뻔뻔함”, “상대 무시하기”, “유아독존” , 나아가 “소설쓰기로 덮어 씌우기” 등등 

이즈음의 한국사회를 표현하는 정형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한 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대정신까지 이런 예능인들에게 비추어보아야 하는 세상이 서글프답니다. 

세상 살아가는 방법과 생각은 다를 수 있고, 또 달라야 하고요, 그 다름을 서로 인정해 가며 사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겠지요. 

한국(한인)사회 전반에 만연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풍조 속에서 ‘김어준과 변희재’ 같은 류의 “뻔뻔함”이 뉴스가 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아무리 예능천국인 세상이라도, 예능화 시키지 말아야 하는 구석은 있는 것이겠지요.

(참과 거짓의 대척을 자꾸 예능화 시키는 이런 두 아이의 꼭두각시 놀음에 대해  “이 눔아!”하며 큰 소리칠 어른조차 없는 사회를 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