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役事 또는 역사歷史 – 예언자 1

(당신의 천국 –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우리가 다윗에게서 받을 몫이 어디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것이 없구나. 이스라엘아,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가자 . 다윗이여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 열왕기상 12 : 16, 공동번역 

통일왕국 분단의 직접적인 원인은 솔로몬의 억압적인 경제정책과 시정방침에 있었다. 북왕국의 초대  왕이 된 여로보암이 이끄는 에브라임 노동자 집단의 반란이 일어났다. – Norman K. Gottwald의 히브리 성서에서 

솔로몬 치하 에서 과중한 세금과 부역에 눌려 살던 백성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은 비단 여로보암 사건만이 아니었습니다. 솔로몬 말기에 하닷, 르손 등이 일으켰던 반란 사건에 대해서도 성서는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훼의 약속처럼 솔로몬 당대에는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죽고 난 후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마자 백성들은 새 왕에게 청을 합니다. “과다한 세금을 줄여 주고 힘에 겨운 부역을 줄여달라”는 요구였습니다. 

사흘을 고민하던 새 왕 르호보암은 아버지 솔로몬의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젊은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드려 백성들의 청을 거절하고, 그 보다 더한 강력한 왕이 될 것임을 천명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새 왕에게 등을 돌립니다. 그 등돌린 백성들의 힘을 규합하여 여로보암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웁니다. 그렇게 여로보암의 북왕국 이스라엘과 르호보암의 남왕국 유다로 분열된 것은 기원전 922년의 일입니다. 

그로부터 200년뒤인 기원전 721년에 앗시리아에게 북왕국 이스라엘이 점령되기 까지 남, 북 왕국 의 왕들은 모두 31명 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서의 기록된 분량을 보면 열왕기와 역대기에 이 시기에 대한 이야기의 분량은 다윗과 솔로몬 두 왕의 이야기보다도 적습니다. 

그 뒤 140여년 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하기 까지의 유다왕들의 기록들 역시 빈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성서는 남북왕국 시대에 이야기를 왕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예언자 중심의 이야기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언자 이야기는 우리들의 하나님 나라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분열된 남북왕국 시대와 바벨론 포로시대 및 귀환시대까지 왕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언자 중심의 이야기로 엮어 가려고 하는 까닭입니다. 

예언자 사상은 이스라엘 민족들이 지닌 아주 독특한 것입니다. 

자! 이제 한 두어 주 정도 이어질 예언자 이갸기를 생각하며 오늘 하루 제가 만끽한 펜실바니아 주립 공원인 Nockamixon 공원의 늦가을 풍경을 함께 합니다. 

야훼 하나님의 일(역사役事) 하심은 사람들의 이야기(역사歷史)에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언자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야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대상이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와 부족에게 미치고 있다는 고백이 비로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뜻으로 오늘 제가 누렸던 복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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