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成熟) – 예언자 5

(당신의 천국 – 서른 네 번 째 편지)

이스라엘 백성들아너희가 나에게 있어 에디오피아 백성과 무엇이 다르냐? –야훼의 말씀이시다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것이 나라면블레셋 백성을 갑돌에서 데려 내오고  시리아 백성을 키르에서 데려  것도 내가 아니겠느냐?  – 중략 –  ‘하나님이 설마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느냐우리를 고생시키지는 않는다 하면서 못할 짓만 하는데도  백성이라고 하여 칼에 맞아 죽지 않게 하겠느냐? – 아모스 9 : 7-10. 공동번역

예언자에 의해서 심판으로 선포되었던 하나님의 진노를 통해서 하나님은 백성을 변화시키며하나님에 대한 신실성을 회복하게 하신다하나님의 진노가 일어날 비로소 오랫동안 기다렸던 약속은 성취될 것이다이러한 사고 구조는 영원한 열쇠를 제시하였는데그것으로 유대 민족은 그들 자신의 역사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하였다. – R. R. Ruether  The Radical Kingdom에서

혹시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라고 들어 보신  있으신지요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여섯 단계만 거치면  연결 된다는 법칙이랍니다 법칙의 이름으로 영화배우Kevin Bacon 사용하게  까닭은  TV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케빈 베이컨 놀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비록 케빈 베이컨과 함께 출연한 경험이 없는 모든 헐리우드 배우들일지라도  두세 단계만 거치면  연결된다는 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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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06년도에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무작위로 걸러낸  조사를 해보니 평균 6.6 단계를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밝혀 냈다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가 지금 미국 동부에 살고 있는데요서부에 사는 이아무개나 서울에 사는 박아무개라는 사람과 저는 아무 관계도 없고 만난 적도 없지만 아는 사람들 여섯 단계만 거치면 뭔가 인연의 끈이 닿아 있다는말씀입니다.

세상  좁다는 이야기를 실감할  있는 법칙이지요실제 세상이 많이 좁아지기도 했고요세계 어느 곳에서 소리 소문없이 일어난 일이라도 금방 전세계적 뉴스가 되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같습니다특히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같지요보도통제라는 전가의 보도를 지금 세상에도 아무 때나 휘두르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건  문명천지인 서기 2013 오늘의 일이라고 치더라도세계사를  훑다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찾아   있답니다.

지금으로부터  이천 오백   쯤인 기원전 7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중국인도중동그리스 등지에서 아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답니다사람들의 생각이 한단계 성숙되고 깊어지는 현상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난것입니다.

우선 중국에서는 이미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공자맹자노자장자순자 등의 제가백가들이 이즈음에 나타났습니다인도에서는 석가모니가  시대를 살다  때입니다그리스에서는 이솝부터 소크라테스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사상가들이 등장한 시대입니다. 

그리고 중동지방 가나안에서는 예언자들이 나타난 시기입니다.  

우리들은 지난 이야기들을 통해 모세와 야훼사이에 맺은 계약과다윗과 야훼 사이의 맺은 계약을 통해 신과 사람 사이의 맺은 계약의 범위가 넓혀지는 것을 알아본  있습니다.

이제 예언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계약의 범위가 더욱 넓고 깊어짐을 알게  것입니다.

예언자 이전 시대의 야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는 신이었습니다예언자들은  역사와 범위를 세계사와 모든 민족으로 넓혀 놓습니다이스라엘 민족 뿐만 아니라 이방 모든 민족들의 현실과 미래가 야훼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고백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야훼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만의 신이 아니라 야훼 하나님을 믿는 모든 민족들의 신으로 확장시킨 예언자 사상은 신약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 예수와 바울의 구원 선포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인 셈입니다.

중국이나 그리스에서  시대의 이루어진 일들이 신화의 세계에서 역사의 세계로 넘어가는 일이었듯이야훼신앙은 민족 단위의 제사종교에서 죽을  밖에 없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구속신앙으로 깊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예언자들이 외치는 정의공의공평가짜 제사에 대한 심판불공정한 재판에 대한 경고부익부 빈익빈 등의 사회 부정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주 등등의 심판과 멸망에 대한 예언들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예언자들의 예언은  훗날 일어날 일들에 대한 점술 같은 것이 아닙니다이제  닥칠 일들에 대한 예견입니다그러나 예언을 듣는 사람들이 선택할  있는 짧은 시간의 여유는 제공합니다야훼 하나님께 돌아 (회개)선택을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기회를 받느냐 안받느냐는 철저히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언은 오직 지금오늘이라는 현재의 선택을 결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성서 예언서의 기록에 따르면  예언자가 아닌 예언을 먹고사는 방편으로 삼는 가짜 예언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거짓 예언자와  예언자를 구분하는  가지 방법들도 성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가장 먼저는 예언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받는 고통입니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 드리느냐에 따라 참과 거짓이 가려진다는 것입니다 예언을 빙자하여 불의한 재물이나 권력을 탐하는지의 여부도 참과 거짓을 가리는 잣대로 이야기합니다야훼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판의 때라고 판단함에도 불구하고지금이 제일 좋은 때고  나가는 평화로운 시대라고 선언하는 거짓예언자들에 대한 경고도 이어집니다.  

이제 처음으로 만나게  예언자는 “겉치레  제사보다는 정의가 먼저다라고  선언했던 아모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