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와 이해의 폭이 엇비슷한 이들이랍니다.
필라델피아,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 등에 사는 지리상으로는 가까운 이웃들입니다만 일년에 한 두어차례 만나면 자주 보는 폭이랍니다.
만나면 나누는 이야기의 단골메뉴들은 건강이야기, 음식이야기, 우리나라 이야기(미국), 조국 이야기(남, 북), 평화, 민족, 통일 등등 자잘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거대 담론까지로 이어진답니다.
그리고 모여 작은 계를 함께 한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계의 형태랍니다.
일반적으로 계란 먼저 돈을 탄 이들이 이자를 내고 나중에 타는 이들은 이자를 받고하는 구조이지만 우리들의 계는 이자는 내지만 이자돈은 받지 않는 계랍니다.
1번 계돈을 받는 사람도 마지막 계돈을 받는 사람도 받는 돈은 똑같답니다. 다만 먼저 타면 이자를 순서에 맞추어 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자를 모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쓰는 것이지요.
제법 새 일을 할 만한 돈이 모여 비영리 단체로 등록도 마치었고, 오늘 모임을 통해 한걸음 썩 나아갔답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가 한마디랍니다.
“누군가 단 한사람만이라도, 우리들을 이해해 준다면… 우리들의 일이 헛되지 않을터…”